- 트위터 등 SNS 서 실시간 중계
2차 '희망버스'가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휴일 이틀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경찰의 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폭발했다. 인터넷상에는 벌써부터 3차 희망버스를 조직하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어 이번 사태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일 1만 명의 희망버스 참가자가 부산역 광장에 집결했을 때부터 다음 날 해산 때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희망버스'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실시간 글이나 사진으로 자신들의 SNS에 게재했고, 네티즌들은 이 글과 사진을 퍼 나르기에 바빴다.
트위터 등에서는 "평화 집회를 하러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참가자들을 경찰이 무자비하게 진압한다"는 비판과 분노가 주를 이루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최루액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최루액과 물대포를 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새벽시간임에도 트위터에는 초 단위로 희망버스 관련 글들이 폭주했다.
이를 반영하듯 트위터의 리트윗(RT) 횟수를 집계하는 사이트에서는 10일 오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희망버스 관련 글이 RT 순위 1~10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오후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끝내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3차 희망버스를 조직하자는 의견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SNS에서는 "1차 희망버스보다 10배 많은 인원이 2차 희망버스에 참가했다. 한 달 안에 3차 희망버스를 조직해 다시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러 가자"는 내용의 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한진중공업 사태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반대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전환돼 희망버스는 2차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