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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구로구 구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로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교과서 내용 인터넷 저장…단말기서 내려 받아 사용
- 몸이 아파 장기 결석땐 병원·집에서 온라인 수업
초·중·고교생의 무거운 책가방은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몸이 아파 장기간 결석하는 학생은 병원에서 인터넷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집중 호우 등으로 휴교령이 내려도 온라인 수업을 실시해 수업일수 미달 걱정 없이 진도를 나갈 수 있다. 학생들이 모두 같은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수준별로 교사가 제시하는 문제를 풀어 성적을 받을 수 있고 자기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29일 청와대에 보고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은 정보통신(IT)기술과 스마트 기기의 확산에 발맞춰 획기적으로 달라질 학교현장의 모습을 제시한다.
■디지털 교과서 등장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과의 종이 교과서가 디지털 교과서로 전환된다. 디지털 교과서에는 교과내용,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뿐 아니라 공책까지 들어 있다.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료가 포함된 미래형 교과서다. 이 교과서 내용이 인터넷 서버에 저장되면 PC나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불러내 사용할 수 있다. 2007년부터 디지털 교과서가 시범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 교과서로서 법적 지위를 부여받지 못해 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디지털 교과서는 2014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초·중·고 전체로 확대된다. 그러나 종이 교과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은 수업시간에 디지털 교과서와 같이 사용한 뒤 교실에 놓고 나오고, 집에 와서는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저소득층 학생의 소외를 막기 위해 스마트 기기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학생도 배려해 디지털시대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성취도에 대한 평가시스템도 달라진다. 내년부터 시·도교육청에 기초학력예방·진단·지도 시스템이 갖춰지고 개별 학교에 온라인 수행평가체제가 구축된다. 교과부는 또 매년 종이시험으로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2015년까지 IBT(인터넷기반 테스트)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업 활성화
정규교과에서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된다. 2013년부터 천재지변이나 질병으로 결석하는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받을 기회를 준다. 고등학교에서 소수학생이 선택하는 교과목, 중학교의 집중이수제 대상 학생 등도 온라인 수업을 활용할 수 있다. 교실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고 학생들이 필기하는 형식의 수업방식이 파괴되는 것이다. 앞으로 교사는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골라내 디지털 칠판에 구현하고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을 수용하는 전달자이자 조율사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