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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부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이 열리고 있다. 이날부터 굴절, S자, T자코스 등 어려웠던 운전면허시험이 사라지고 간소화되면서 기능시험 합격률이 크게 올라갔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3분 만에 합격했어요."
운전면허시험이 간소화된 첫날인 10일 기다리던 응시생들이 면허시험장에 대거 몰렸다. 응시생들은 S자, T자 코스 등 까다로운 기능시험 코스가 없어져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운전 미숙자들이 양산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부산남부면허시험장에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첫 시행에 따라 평소보다 많은 응시생들이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몰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1,2종 면허시험에 총 122명이 시험을 치러 6명만 불합격해 95%의 합격률을 보였다. 북부면허시험장에서도 총 85명 가운데 4명이 불합격해 응시자의 95%가 합격했다. 기존 기능시험 응시생의 합격률은 40%였다.
바뀐 기능시험은 굴절, S자, T자코스 등 11개 항목을 거치는 700m의 코스는 없어지고 간단한 조작과 안전의식 등을 시험하는 기능시험으로 대체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차량 안에서 나오는 방송만 잘 들으면 합격할 수 있으며 수강료까지 저렴해져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것.
시험을 치르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도 기존 12분에서 4~5분으로 짧아졌다.
이날 시험에 합격한 김경호(22) 씨는 "시험이 쉬워졌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시동을 걸고 전조등과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좌측 방향표시등을 넣을 줄만 알면 합격해 응시자 입장에선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경된 시험체계에서 제대로 된 운전 능력 검증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능시험 항목만 단축된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기능시험 전에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시간도 25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 이틀이면 속성으로 교육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 정은영(30) 씨는 "시험이 지나치게 쉬운데다 교육시간도 줄어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부산남부면허시험장 장재길 시험부장은 "바뀐 기능시험을 응시생 모두가 반기는 분위기였다"면서 "기능시험은 다소 쉬워졌지만 도로주행시험은 평행 주차 항목이 새로 생기는 등 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운전 미숙자들은 걸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