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1일 정체불명의 폐렴환자 가검물을 이용한 병원체 검사 결과 이번 질환에 유행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이날 검사결과를 발표한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감염병관리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20가지 병원체 검사만으로 유행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나.

▲ 20가지 병원체 검사를 통해 예측 가능한 모든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추가로 검사할 필요는 없다. 바이러스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 검체채취가 발병 후 평균 2주에서 한 달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한계가 있다.

-- 전염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 전염성이 강한 경우 주변에 다른 환자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환자 8명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광범위한 환자 발생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산모들보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등에서 환자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따라서 감염력은 대단히 높지 않거나 보건학상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위해요소 확인은 진료 담당의가 임상적으로 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 이번에 발견된 폐렴이 새로운 질환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우리는 모든 질환 가운데 감염병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감염 위해를 가져오는 외부교화가 있는 질환을 관리한다. 오늘까지 이 같은 점에 주목해 역학조사와 병원체 검사를 했다. 더 이상의 병원체 검사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는 개별환자가 가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병원 의료진으로 하여금 확인하도록 하기로 하고 우리는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 추가로 진행할 검사는 어떤 것이 있나.

▲ 현재 나와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53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해 유전자 변형 여부를 체크할 것이다. 또 배양한 바이러스를 동물에 주입해 병변을 유도하고, 이 병변이 환자의 것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도 진행한다.

-- 과거 소아들에게 발병했던 급성 간질성 폐렴과 이번 폐렴을 비교한다면.

▲ 폐렴의 경우 환자의 증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관해 엑스레이와 CT 등 영상촬영상 소견, 폐 조직의 병리학적 소견, 미생물학적 검사 결과 등이 일치하면 같은 질병으로 볼 수 있다. 과거 보고된 폐렴 관련 자료를 통해 대조해보면 유사한 측면도 있고 다른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과거 보고된 급성 간질성 폐렴은 문헌상 기록만 남아 있기 때문에 직접적 대조가 어렵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