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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고르바초프 개혁정책 발표 (1986.2.23)

  • 김찬석 기자
  •  |   입력 : 2011-02-22 22:09:5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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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고르비·사진)는 1986년 2월 23일 제27차 소련공산당 대회에서 개혁을 역설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가 핵심내용이다. 한해 전인 1985년 57세 사상 최연소 나이로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했던 고르비는 소련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본주의 체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깨달은 것이다.

파장은 컸다. 소련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발트3국 등이 잇따라 독립을 선언하는 등 소련연방이 해체됐다. 베를린 장벽 붕괴로 동서독이 통일됐고 동유럽 공산권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었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태가 일어났고, 베트남도 서둘러 도이모이 정책으로 문을 열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70년간 이어진 미-소의 이데올로기 경쟁이 막을 내린 것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공산주의와의 대결에서 자유주의가 승리했다며 '역사의 종언'이라고 선언했다.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으로 고르비는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소련 연방 최초의 대통령에 취임한 고르비는 1991년 소련 공산당을 해체한 뒤 독립국연합이 탄생하자 그해 연말 대통령직 사임과 함께 정계를 은퇴했다. 은퇴 후 주로 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던 고르비는 2008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이제는 세계적 차원의 페레스트로이카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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