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건 인사이드] 여고생 찌르고 자살한 후배男

너무 좋아한 누나 이별통보에…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0-12-13 22:01:41
  •  |  본지 8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12일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 인근에서 고교생이 같은 학교 여자 선배를 흉기로 찌르고 투신 자살한 사건(본지 지난 13일자 8면 보도)의 원인은 '이성교제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B고 2학년 김모(17) 군과 같은 학교 3학년인 이모(18) 양은 올해 수능시험날인 지난달 18일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아 이 양은 자신과의 교제에 집착하는 김 군의 성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김 군은 이 양이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제때 답장을 하지 않으면 '어디 있느냐' '뭘 하고 있느냐'며 따지기가 일쑤였다. 김 군은 이 양에 대한 감정이 친구 이상으로 깊어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주변에서는 전했다. 김 군은 "누나가 너무 좋다. 그러나 누나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김 군의 친구들은 말했다. 반면, 이 양은 종종 친구들에게 "김 군이 나에게 지나치게 집착한다"며 교제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김 군과 헤어져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군이 이 양의 이별 통보에 대비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상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이 양이 김 군과의 교제를 가볍게 생각한 반면 김 군은 심각하게 여기고 있던 터라 이별을 통보받자 욱하는 마음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 양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김 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김 군은 이날 이 양에게 '언제 부산에 도착하느냐' '누나가 오늘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정녀 부산시정신보건센터 부센터장은 "청소년기의 충동성과 이성과의 교제에 집착하는 김 군의 개인적인 성격이 결합돼 이번 사건으로 표출된 것 같다"고 분석하고 "공부에 대한 강박감이 높은 데다 털어놓고 얘기할 상대가 없는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양과 김 군 모두 학교 및 기숙사 생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이 양이 활달한 성격에 친구가 많았던 데 비해 김 군은 내성적인 편이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한편 중태에 빠져 입원 중인 이 양은 이날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신재범 하동군의회 의장
지금 법원에선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법정구속
교단일기 [전체보기]
선생노릇의 무게
의사·변호사 말고 아무 꿈이나 괜찮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또 메르스…검역망 다시 살펴야
합리적인 병역특례 정비 필요
뉴스 분석 [전체보기]
민생 발목 잡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트럼프 임기내 비핵화” 불씨 지핀 북한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안동 하회마을서 줄불놀이 체험 外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세레스와 시리얼 : 먹거리의 신
다이아나와 딜라일라: 사냥의 여신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주부가 유흥주점 출입? 신용카드 사용에 꼬리잡혀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돈·물건 대신 사람이 우선인 ‘착한 경제조직’
33년간 상봉 21차례…만남·이별 반복의 역사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선선한 가을밤 문제집 덮고 온가족 문화공연을
모둠 규칙 만들기와 공론화 과정 비슷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반송 Blank 플랫폼?…지자체 앞다퉈 외계어로 이름짓기
차기시장 내달 입주…관치유물로 폐지 목소리도
이슈 분석 [전체보기]
부산시장 진흙탕 선거전…정책 소용없다? 벌써 네거티브 난타전
‘강성권(민주 사상구청장 후보) 파동’ 與 더 커진 낙동벨트 균열
이슈 추적 [전체보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가덕신공항 동의한 적 없다
지역 경제수장에게 듣는다 [전체보기]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
통영상의 이상석 회장
취재 다이어리 [전체보기]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농업 분야부터 /박동필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잘 견뎌줘 고마워
젖병 등대의 응원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