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는 최근 낙동강사업 구간에서 발견된 다량의 매립 폐기물에 대해 경남도 독자적으로 조사를 벌이겠다고 25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천성봉 공보관의 브리핑을 통해 "정부에 공동조사를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도민의 걱정을 덜어주고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매립 폐기물과 관련해 그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공동조사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부산국토관리청이 응하지 않아 도에서 자체조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환경국에서 관련법령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또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가 최근 실시한 서울사무소장(지방 전임계약직· 4급 상당) 채용 면접시험에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도정 철학과 배치된 일이 일어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잘못)'란 논어의 위령공편 고사를 인용, 잘못된 채용 절차와 내용은 고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 "도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아쉽게 돼버렸다"며 "앞으로 도지사의 도정 방침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실국에서 잘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