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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보영국 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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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철 열사 |
10일 6월 민주항쟁 23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념식 및 합동추모제에서 부산의 민주항쟁 열사의 추모석이 세워진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에서 6월 민주항쟁 기념식과 합동추모제를 거행한다고 8일 밝혔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민주공원 작은방에서 열리며 이어 오전 11시 민주공원 추념의 장에서 '부산지역 6월 민주열사 합동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합동추모제에서는 황보영국 열사와 박종철 열사의 추모석이 설치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설치될 두 열사의 추모석은 2007년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설치된 이태춘 열사의 추모석 바로 옆에 놓여진다. 이태춘 열사는 1987년 6월 18일 부산 동구 좌천동 육교에서 시위를 벌이다 육교 아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24일 숨졌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 열사의 모친인 박영옥 씨를 비롯해 황보 열사의 부친 황보문수 씨, 박 열사의 부친 박정기 씨도 참석한다.
황보 열사의 부친인 황보문수(91) 씨는 "아들을 그렇게 잃고도 큰소리도 내지 못하고 움츠리며 살았다"며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들을 기억해주고 추모석까지 만들어준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노동자였던 황보 열사는 1987년 5월 17일 부산상고(현 개성고) 앞에서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분신했으며 일주일 뒤인 25일 유명을 달리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부산진구 가야동 동의대를 출발해 엄광산~꽃마을~대신공원~구봉산을 지나 민주공원, 가톨릭센터, 국제시장 등 6월 항쟁지를 경유하는 약 12.8㎞코스의 '시민 길걷기 행사'를 국제신문과 함께 개최하고 이날 오후 7시에는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에서 '월드컵 그리스전 거리응원'과 '6월항쟁 23주년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군사독재정권으로 국민들이 억압된 상황에서 대학생 '박종철 고문 살인 사건'이 기폭제가 돼 6월 10일 전국 학생과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적 헌법 개정을 이끌어냈던 민주화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