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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졸라 살해한듯… 용의자 것 추정 체모 감식

사인과 경찰 수사방향

  • 유정환 기자
  •  |   입력 : 2010-03-07 22:19:3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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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실종됐던 이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7일 이양의 정확한 사인 규명에 매달리고 있다. 경찰은 또 유력한 용의자 김길태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사건발생=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던 이 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38)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실종됐다. 이 양의 안전을 우려해 은밀하게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지난달 27일 공개수사로 전환했고, 지난 2일에는 유력한 용의자 김길태를 공개수배했다.

▶시신발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는 지난 6일 오후 9시25분께 이 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50m 정도 떨어진 권모(67) 씨의 집 보일러실 위에 놓인 물탱크 안에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발견한 이후 곧바로 유족의 입회하에 이 양의 옷과 신발을 보여주고 이 양임을 확인했다.

깊이가 1.25m인 빈 물탱크 바닥에 엎드린 채로 발견된 이 양의 시신은 알몸 상태로 손발이 끈으로 묶인 채 검은색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고 횟가루와 벽돌, 타일, 대리석 등 건축자재로 덮여 위장된 상태였다. 시신 위에는 횟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식수용으로 쓰이는 물탱크 안에 물은 없었다. 이 양의 옷과 신발을 담은 검은색 비닐봉지도 함께 발견됐으며, 은폐를 시도한 듯 물탱크 뚜껑은 벽돌로 눌려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인규명=경찰은 7일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를 통째로 뜯어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긴 뒤 시신 부검을 하는 등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양의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전형적인 울혈(鬱血) 현상을 확인했다. 또 이날 부검한 결과를 토대로 이 양의 정확한 사망 시점 분석에 들어갔다. 부검결과 이 양의 직접 사망원인은 비구폐색 및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또 이 양의 시신에서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다. 사망시점은 시신 상태로 볼 때 며칠 전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점을 밝히기 위해서는 장기의 손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 양의 시신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채취해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이 양의 시신은 부검이 끝난 이날 오후 5시30분께 유족에게 인도됐다. 유족들은 오후 6시께 이 양의 시신을 사상구 감전동 부산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용의자 추적=경찰은 이에 따라 용의자 김길태를 검거하기 위한 전담반을 편성, 전문 수사인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김길태가 지난 3일 사건현장 주변에 나타났고, 공개수배된 상태여서 멀리 도주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지역에 대한 검문검색과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김길태의 연고지 수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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