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이제는 혹시 불이 나더라도 안심하실 수 있어요."
지난 16일 오후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동 일대의 홀로 사는 노인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20여 가정에 화재경보장치가 하나씩 설치됐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로 불리는 이 장치는 화재 발생 초기에 연기를 감지, '삐삐' 소리를 주위에 울려 대피하도록 알린다. 건전지를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림동에 사는 김모(70) 할머니는 "힘이 없어서 잘 걷지 못하는데 이런 장치가 있으면 조금 안심이 된다"고 고마워 했다.
이날 경보장치 설치는 사하소방서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주관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소방안전 서비스의 일환이다. 소방서 직원과 교회 목회자·성도 30여 명이 집집마다 감지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교회 측은 이날 라면 등 생필품도 함께 전달했다.
하나님의 교회와 사하소방서는 지난 2007년 사하소방서의 '안전사고 예방 119 체험행사'를 계기로 인연을 갖게 됐다. 이후 교회 측은 소방서의 안전교육에 해마다 참여하고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사랑의 119' 봉사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동안 이 소방서를 통해 단독 경보감지기가 보급된 가정은 사하구 지역에만 300여 곳에 이른다.
부산 사하구 하나님의 교회 정화진 장로는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것처럼 따뜻한 사랑이 이웃에게 전달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