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9일 김해국제공항의 북측활주로 진입경로에 항공기 유도등 설치를 완료하고 11일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유도등은 1.5㎞ 간격으로 5기가 설치됐다. 항공기 유도등은 민가 밀집지역이나 장애물 등 위험지역을 피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항공기를 유도해주는 항공등화시설이다.

김해공항의 남측 활주로는 장애물이 없어 계기를 통한 정밀 진입을 하고 있으나, 북측 활주로는 신어산과 돗대산으로 인한 지형장애 때문에 그동안 조종사가 육안으로 판단해 선회 착륙해 왔다. 이로 인해 야간이나 안개, 우천으로 시정이 나쁠 경우 착륙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02년 4월에는 중국 국제항공공사(CA)의 여객기가 북측 활주로로 착륙하기 위해 선회 접근을 하다 돗대산에 추락해 166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항공안전본부 정수용 서기관은 "북측 활주로로 선회 진입하는 항공기들은 앞으로 항공기 유도등의 불빛만 따라가면 활주로까지 안전하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 운항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