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강동동 덕포마을 이재림 씨가 자신의 논에서 조생종 벼를 수확하고 있다. 벼 수확은 올해 부산에서 처음이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20일 부산 강서구 들녘에서 올해 처음으로 벼 수확이 이뤄졌다.

농민 이재림(74) 씨는 이날 오후 강서구 강동동 자신의 논 7600㎡에서 벼를 수확했다. 이 씨는 이웃 주민들과 함께 대형 콤바인을 이용해 약 2시간 만에 수확을 마쳤다.

지난 5월 초 모내기한 이 씨의 벼는 3개월 만에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으로, 수확량은 약 4t이다. 이 씨는 "5, 6월 일조량이 부족해 걱정이 됐지만 올해는 장마가 짧고 기상여건이 좋아 작년보다 수확량이 많다"며 "논갈이를 해 다음달 김장배추를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최재구 기술담당관은 "7월의 풍부한 일조량과 높은 온도가 벼 생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후기 생육이 좋아 태풍이 오지만 않으면 풍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