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휴일 부산 경남지역에는 물놀이 도중 숨지거나 공무원과 군인이 자살하는 사건 등이 잇따랐다.

27일 낮 12시50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용소리 계곡에서 고교생 이모(17) 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 군은 이날 중학교 동창생 15명과 함께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께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서모(22) 씨가 빠른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 실종됐다.

27일 오후 2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S원룸에서 임모(66)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윤모(70)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흘 전부터 연락이 안됐다는 윤 씨의 말과 임 씨가 머리에서 많은 피를 흘린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6일 오전 6시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A원룸에서 김모(여·34)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생(33)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가 둔기에 맞은 흔적을 발견해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7시10분께 부산 강서구 강동동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서 부산 모 구청 공무원 김모(47) 씨가 승용차를 몰고 강물로 돌진해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기능직(운전) 공무원인 김 씨는 이날 새벽 3시10분께 경남 김해시 외동에서 음주단속에 걸렸으며, 이를 비관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오전 6시10분께 경남 진주시 모 공군부대 화장실에서 이모(22) 훈련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점호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찾아나선 교관과 동료 훈련병들이 발견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밤 9시38분께 부산 강서구 녹산동 도선선착상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1.96t)와 선외기(0.7t)가 충돌해 선외기에 타고 있던 김모(여·30) 씨와 박모(여·44) 씨가 숨지고 권모(57) 씨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