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계속됐던 장맛비가 23일부터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일인 오는 25일 또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비오는 수요일'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동쪽 해상으로 물러나면서 남부지방의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 23일과 24일은 대체로 구름만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낮에는 기온이 26~28도 가까이 올라 다소 후텁지근하겠다고 22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하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화요일인 24일 오후 늦게부터 25일까지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비가 그치고 난 뒤 주말까지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4~6월 모두 12번의 수요일 중 단 세 번을 제외하고 9번의 수요일에 비가 내렸다. '비오는 수요일'이 시작된 것은 4월 9일부터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4월 9일 부산에서는 19.5㎜ 정도 비가 내렸고, 한 주 뒤인 16일에도 18.5㎜의 비가 내려 '비오는 수요일' 현상이 본격화됐다. 이후 4월 23일과 30일에도 비가 계속 내렸으며, 지난주 수요일인 18일에도 부산은 4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강수량 자체는 적었지만 가뭄이란 소리도 안 나오고 산불발생도 적었던 것은 수시로 비가 내렸기 때문"이라며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그만큼 '비오는 수요일'이 될 가능성도 높았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