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더 이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발생 신고가 접수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지난달 12일 양산 및 경산 지역에서 발생한 이후 한 달여 이상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그동안 발생지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했다고 19일 밝혔다.

AI는 그동안 19개 시·군·구에서 모두 33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15개 지역은 'AI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가 이미 해제됐다. 현재까지 부산 강서 및 기장, 경남 양산 및 경북 경산 등 4개 지역에서만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방역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4개 지역 중 양산은 경계지역 내에 오리가 없고 임상검사가 완료돼 19일 방역조치가 해제됐으며, 기타 지역도 현재 진행 중인 오리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29일께 방역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14일 AI가 발생한 양산시 상·하북지역에 대해 더 이상 발생 징후가 없어 닭 오리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19일자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산지역은 AI로 발생농장은 물론 발생지역 반경 3㎞ 안에 있는 49농가 139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지난달 22일까지 살처분했고, 반경 10㎞ 안의 닭 오리와 그 생산물의 이동제한과 주요 도로 통행차량 소독 등 방역활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