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건설기계노조 부산지부도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주요 공사장에 공사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노조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전세버스 7대에 나눠타고 서울로 올라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1박 2일간의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 집회에 다녀온 뒤 오는 18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조합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경복 건설노조 부산지부장은 "유가보조금 지급과 표준계약서 약정 등을 놓고 수차례 부산시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부산시가 그동안 무성의로 일관해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며 "경유가 폭등에 따른 운송료 현실화 등 조치가 없을 경우 장기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1천3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건설노조 부산지부는 부산지역의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전체 덤프트럭 1천660대의 80% 이상을 차지해 조합원이 운송거부에 들어갈경우 주요 공사장의 자재 공급이나 반출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여 공사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부산 금정구 고속철도 공사현장과 화전산업단지, 정관신도시, 명지대교 등대규모 관급공사장 을 중심으로 공사차질과 함께 공기지연 등 파업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 부산지부는 총파업 집회에 이어 단위 사업장 중심으로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하는 소규모 집회를 지속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개별 사업장에서도 공사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경우 레미콘 차량은 노조가 결성되지 않아 운송거부율이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덤프트럭의 경우 대부분 조합원 차량으로 공사에 직접적인 차질이 우려된다"며 "파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노조가 모두 한걸음씩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