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파업에 불참한 컨테이너 차량의 운송을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5일 술에 취한 채 운행 중인 컨테이너 차량을 가로막고 소주병을 던져 차량을 파손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화물연대 조합원 천모(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14일 새벽 3시께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앞에서 황모(40) 씨가 몰고 가던 컨테이너 차량 앞을 가로막은 뒤 소주병을 던쳐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천 씨가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을 운행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황 씨의 차량을 가로막은 뒤 소주병을 던져 고의적으로 운송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밤 11시35분께 부산 감천항 한진부두에서 북항으로 향하던 컨테이너 수송차량 2대의 운행을 화물연대 승합차량이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책본부 상황실로 접수돼 곧바로 경찰이 출동, 목적지까지 컨테이너 차량을 호송하기도 했다.

항만당국은 주요 컨테이너부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거나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