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경남지부가 이틀째 총파업을 지속하면서 도내 항만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등 주요 물류거점에서 화물운송이 속속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내 최대 수출입 항만인 마산항의 경우, 5부두를 통해 해상반입된 후 창원한국철강으로 옮겨질 고철은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부두에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고철은 화물연대 소속 차량이 운송하지 않지만 화물연대 한국철강 분회가 철근 등 완성품 수송을 중단하면서 원료인 고철 운송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산항은 부산항에 비해 컨테이너 비율이 높지 않고 전체 화물차량 296대 가운데 59대만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하역업체나 화주측이 직영하거나 위.수탁하는 차량 비율이 높아 아직까지 수출입 화물 반.출입에 심각한 영향은 없는 상태지만 파업이 지속될 경우, 물류차질 확대가 예상된다.

부산 북항의 배후로 화물의 통관과 보관, 내륙운송 등을 담당하는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도 화물운송이 급감하고 있다.

양산ICD를 이용하는 물류업체의 보유 차량은 총 1천185대로 이가운데 하루평균 490대 가량이 가동된다.

그러나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13일부터 가동차량이 29대로 급감해 수출입 화물 통관이 거의 멈춰서다 시피했다.

양산ICD 관계자는 "화물연대 뿐만 아니라 비노조원 차량들도 파업에 동참해 차량운행 급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소속 차량에 물류를 의존하는 개별기업들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창원 한국철강은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이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며칠째 제품출하가 중단되고 있으며 부산항을 이용하던 LG전자 창원공장도 수출에 큰 차질을 받고 있다.

통영.거제조선단지의 중.소형 조선소나 조선협력업체들도 조선기자재 운송이 막히면서 파업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