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부터 물류대란이 빚어지고 있지만 화주와 화물연대의 협상 채널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주말인 14~15일께나 접촉될 것 같다"고 밝혀 여전히 '소통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의 핵심쟁점인 운송료 인상의 경우 화주와 화물운송 노동자의 개별계약인 만큼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기 힘들다"며 "사업장별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4~15일께 3자 협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화주들이 운송료 인상을 위한 단체협상을 벌일 경우 법적으로 '담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에 빠졌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도 지난 12일 화주들과 2차 운송료 인상이 결렬된 뒤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주단체 대표들은 "언제든지 만나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운송료 인상 규모에 대해선 "화물연대의 60% 인상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부산시도 중재에 나섰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측은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그동안 화물연대가 주장해온 운송료 현실화 등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