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지하철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재사용하거나 정거장 환기설비 운용방법을 개선해 지난해 36억 원 상당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8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하철의 전력사용량은 2억9276만㎾h로 전기요금만 200억 원에 달해 2005년의 2억7158만㎾h 186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통한 부산지하철 3호선의 전기요금 24억 원을 제외하면 전체 전기요금은 2005년과 비교해 10억 원 이상 줄은 것이다. 이는 부산교통공사가 지난해 승객수와 정거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체 지하 정거장을 4개 등급으로 나눈 뒤 정거장별 특색에 맞게 환기설비를 설치·운영하면서 사용전력량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운행 중인 전동차가 정차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면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변환장치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바꿔 이를 회수한 뒤 재사용한 전력이 지난해에만 3860만㎾h에 달해 26억 원의 전기료를 아낀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교통공사 김문회 운영이사는 "회생전력 사용과 역사별 특성에 맞는 환기설비 운용개선은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감은 물론 공사의 경영합리화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