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실시될 부산의 대중교통수단 간 전면적인 환승제도의 방법과 요금수준이 결정됐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교통개선위원회의를 열고 환승은 2회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먼저 이용한 교통수단에서 하차한 뒤 30분 내에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경우 할인혜택을 주기로 확정했다.

또 요금이 비싼 교통수단에서 싼 교통수단으로, 같은 성격의 교통수단 간에 환승할 때는 추가요금을 내지 않지만 싼 교통수단에서 비싼 수단으로 갈아탈 때는 차액을 부담하고 다른 수단으로 환승할 때는 200원의 추가요금을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반 시내버스 간 환승은 현재처럼 추가요금 없이 가능하지만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탈 때는 요금 차액 40원과 다른 교통수단 이용에 따른 추가요금 200원 등 240원을 부담하게 된다. 또 일반 시내버스에서 급행버스로 환승할 경우에는 요금차액 450원을,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탈 때는 200원을 더 내야 한다. 반대로 급행버스에서 일반 시내버스로 갈아탈 때는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탄 뒤 다시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버스에 탈 때 200원을 내야 하며 나중에 타는 지하철은 일단 출구를 빠져나오면 환승이 되지 않는 시스템 때문에 환승으로 인정되지 않아 정상요금을 모두 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환승시스템 구축과 표준운송원가 산정, 홍보기간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 안에는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같은 환승제도가 시행되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현재보다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