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부산시 산하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장과 상임 임원 간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 실질적인 책임경영체제에 들어간다.

부산교통공사는 23일 공사 사장이 부사장, 경영이사 등 상임이사 4명과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과 산하 공기업 최고경영자 간 경영성과 계약 체결은 있었지만 공기업 내 최고경영자와 임원 간의 계약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을 보면 공사 부사장은 경영계획수립과 자금 부채 투자 예산관리 등 21개 지표에 대해, 경영이사는 회계, 사업수익 목표 달성률, 노사 관리, 승객 수송인원 등 21개 지표에 대해 계약을 맺었다. 또 운영이사는 안전사고 관리와 열차 지연율, 운전장애 관리 등 19개 지표에 대해, 건설이사는 건설공정 달성률과 공사 품질관리 노력 등 15개 지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임원이 사장과 체결한 계약서상의 경영목표에 대한 실적을 1년 단위로 평가, 그 결과에 따라 연봉 조정과 성과 인센티브 차등지급, 연임 및 해임조치까지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사는 이와 함께 팀장 이하 전 직원의 각 분야 업무에 대한 성과를 실시간으로 측정, 성과급 차등지급 및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