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내연남 부부를 살해한 30대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최윤성 부장판사)는 자기 아내와 내연관계를 맺어온 40대 남자 집에 찾아가 흉기로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38) 씨에 대한 살인죄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집 창고에 있던 흉기를 챙기고 근처에 있던 가게에서 추가로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뒤 피해자들의 집까지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점, 처와 불륜관계에 있던 피해자 이모(44) 씨뿐 아니라 아무런 책임이 없는 이 씨의 부인까지 살해함으로써 한 가정의 부모를 모두 살해한 점, 피해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않고 있는 점 등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범행 직후 자수한 점과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부인과 내연관계에 있던 이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부인과 통화를 시도하면서 불륜사실을 알게되자 지난해 7월 16일 오후 1시께 부산 사상구 이 씨 집에 찾아가 흉기로 이 씨의 가슴과 배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집밖으로 달아난 이 씨 부인까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