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는 1946년 8월 의원총회에서 부산상의 기관지로서 일간 산업신문을 발간키로 결의하고 발기인회를 구성했다.'

60년 역사의 국제신문 탄생을 알리는 이 글이 부산상공회의소가 발간한 '부산상의사' 457쪽에 명기돼 있다. 그후 1년뒤인 47년 9월1일자로 산업신문이 창간호를 낸다. 산업신문의 초대사장은 부산상의 초대 회장을 지낸 김지태씨. 이 신문은 50년 8월 국제신보로 이름을 바꾼뒤, 77년 6월 국제신문으로 정착된다.

국제신문은 6·25동란을 겪으면서 급성장한다. 전쟁 중 임시수도를 부산에 뒀던 시절 판매부수가 10만 부가 넘는 등 전국 최대 부수를 자랑했다. 사세가 급신장해 53년 3월에는 '세계통신사'를 만들어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잘나가던 국제신문은 59년 9월 사라호 태풍때 창고에 있던 신문용지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보는 등 악재가 겹치기 시작했다. 60년 4·19혁명 후 종이값이 오르면서 재정난이 누적돼 61년 4월 24일자 조간과 25일자 조·석간, 26일자 석간, 27일자 석간을 발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결국 66년 11월 럭키그룹이 대주주로 영입돼 구인회 회장이 국제신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기에 이른다. 대기업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국제신문은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취재용 항공기까지 보유했던 국제신문은 그러나 80년 신군부가 들어서면서 강제 폐간의 길을 걷게 된다.

80년 11월 25일자를 끝으로 폐간됐던 국제신문은 89년 2월1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 사옥을 정하고 마침내 복간하게된다. 그뒤 현재의 연제구 거제동에 새 사옥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