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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에 `고가도로 숲`

경전선·경전철·사상대교 잇따라 건설

주민들 "상권 몰락" 비대위 발족 반발

  • 이선정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05-12-05 21:08:04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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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로에 조성될 경전선 부전~마산 복선전철(왼쪽)과 부산~김해 경전철 조감도.
경전선 철도와 경전철 건설 사업이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연결지점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로에 고가도로가 2개나 설치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주민들이 슬럼화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5일 부산 사상구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2013년 개통 예정인 부산 부전~경남 마산 복선전철(경전선)이 지난달 기본설계안 공람공고를 마쳤으며 내년 실시설계 등 과정을 거쳐 2008년 착공할 예정이고, 부산 사상~경남 김해 경전철도 연내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이다.

또 부산시가 낙동강을 횡단하는 사상대교(가칭)를 경전선과 경전철 교량 사이에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과 파라곤호텔 사이 광장로는 고가도로 등 연결로가 3개나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1조3962억원이 투입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총 연장 51.4㎞)은 경남 마산~창원~장유~부산 김해공항~사상역~가야~부전을 잇는 경전선 일부 구간으로 경남에서 사상역까지는 지상으로, 사상에서 부전까지는 지하터널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시행기관인 철도시설공단은 밝혔다. 공단측은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종점간 소요시간이 33분에 불과하고 특히 출퇴근 수요가 많은 사상~창원 시간은 20분으로 시외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30분 줄어 남해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해 경전철(총 연장 23.5㎞·사업비 7742억원) 사업은 부산 사상역~김해공항~서연정~김해 상계동을 30분대에 연결한다. 건설교통부와 부산시, 김해시가 주무 기관이며 민자유치사업이다.

이처럼 경전선과 경전철 사업이 기관별로 따로 진행되면서 이들 노선이 일치하는 김해공항~사상역 구간은 지상 연결을 위한 고가도로 2개 건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들은 높이 10~15m, 너비 10m 정도의 고가도로가 광장로 일대에 건립되면 낙동강 조망권 상실 등 부작용이 잇따를 것이라며 연결로를 지하로 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 주민들은 이날 '고가도로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반대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해근 비대위원장은 "고가도로가 설치되면 상권도 모두 죽을 것"이라며 "연결로를 지하화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힘을 모아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과 부산김해경전철 시행자측은 "지난해 7월께 고가도로를 1개로 줄이는 대신 복층화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으나 사업주체와 기간이 달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 일대가 연약지반이라 지하화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선정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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