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법 형사1부(재판장 박성철 부장판사)는 29일 골재채취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병해(49) 전 부산 강서구청장에 대한 뇌물수수죄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1억1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 고도의 청렴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재채취업자로부터 3억62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고 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해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2003년 4월부터 11월까지 골재채취업자에게서 골재채취 허가 연장 및 준설사업 허가 부탁과 함께 8차례에 걸쳐 3억6200만원을 받았으나, 부탁을 들어줄 수 없게 되자 이를 되돌려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3년과 추징금 1억12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원구기자 man332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