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의 카드섹션 ‘꿈★은 이루어진다’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월드컵 4강신화’를 현실로 만들었다.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폐회식이 열린 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붉은악마와는 차별화된 카드섹션이 등장해 장관을 이뤘다.
동쪽 3층 관람석을 가득 메운 2천6백여명의 부산 시민들은 초록과 파랑, 빨강, 노랑, 흰색옷을 나눠 입고 ‘WE LOVE(하트모양) U(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형형색색의 카드섹션을 완성했다. 전체를 완성하는 하나의 모자이크를 기꺼이 자청한 이들은 세계복음선교협회 부산지역 35개 교회 신도들.
이들은 이번 대회 기간 매일 1천2백여명씩 경기장을 찾아 서포터스 활동과 응원전을 펼친 대회성공의 숨은 주역이기도 했다. 추운 날씨속에서도 신도들은 폐회식 2시간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등을 상징하는 어깨동무를 하며 아리랑을 불렀고, ‘대~한민국’을 연호해 썰렁하던 주경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각국 국기를 앞세우고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손에 낀 하얀 장갑을 흔들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기도 했다. 이봉덕 목사는 “평등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진정 장애인을 사랑한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이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