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시즌 105개의 실책을 범해 8개구단 중 4번째로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액면상으로 보면 중간 그룹 정도의 순위를 유지했지만 실제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이상이었다.

특히 가장 많은 타구가 나가는 유격수와 3루수의 불안은 시즌 내내 팀의골칫거리였다.

지난시즌까지 비교적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던 유격수 김민재는 마땅한 대체요원 없이 풀게임을 소화하면서 나타난 체력저하가 수비에까지 이어지며올시즌 2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최다 실책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출장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불구, 실책 19개로 이 부문 3위를 마크하며 팀 동료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3루수 박현승도 부진한 타율(0.241)과함께 올시즌이 최악의 한해로 기록되고 있다.

「기동력 야구」도 기대에 못미쳤다.

롯데 김명성감독은 시즌 개막전 올시즌 변화된 팀 컬러의 하나로 발빠른야구의 부활을 들었다.

하지만 김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롯데는 올시즌 팀 전체 도루수가 지난 시즌(98개)에도 못 미치는 92개로 마감했다.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도 지난해 5명에서 올해는 4명으로 줄었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을 거듭하는 관중문제도 큰 고민거리.

올시즌 프로야구 전체 평균관중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했다. 하지만 롯데의 홈관중은 3분의 1 이상 줄었다. 급기야 지난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측의 홍보부족으로 3천명이 겨우 넘는 관중들만 찾아 롯데를 아끼는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 신수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