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순수 테니스동호인들의 모임인 테사모(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가 창설해 화제를 모았던 부산오픈테니스대회가 올해부터는 전국을 순회하는 투어대회로 발전한다.

부산테니스협회와 테사모(회장 박덕홍)는 2000부산오픈테니스대회를 오는 4월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사직테니스코트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총상금 1천6백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쳐 단식 16명과 복식 8개조가토너먼트 형식으로 본선을 치뤄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단식 3백84만원,복식 1백28만원.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부산-창원을 잇는 투어대회로 열 계획이어서 테니스붐 조성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부산오픈이 열리기전 4월11일부터 16일까지 실업테니스연맹과 대학테니스연맹 주관으로 서울오픈이 열리고, 부산오픈이 끝난 뒤에는 4월25일부터 30일까지 창원시 주최로 창원오픈이 계획돼 있다.

또 지난해 부산오픈이 성공리에 개최된 데 자극받아 대구 충북 충남 제주 등지에서도 순수 테니스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는 더 많은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로 발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형택 윤용일 정종삼 김동현 송형근 등 국내 톱랭커들이 모두 참가해 코트를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사모는 대회를 앞두고 오는 3월부터 영업용 택시 2천대와 시내 곳곳에홍보 스티커와 대회 포스터를 부착하는 한편 대회기간동안에는 관중 유치를 위해 다양한 경품을 내걸기로 했다.

테사모 박덕홍 회장은 "올해는 신세기통신과 화승 등 협찬사들의 지원이 더 늘어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팬들과 동호인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준다면부산오픈은 명실공히 부산을 대표하는 테니스대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