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MF한파로 경매에서 4차례의…>IMF 한파로 인한 부동산 경기의 극심한 불황을 틈타 감정가 1백89억원의 부산시내 노른자위 땅이 경매에 부쳐져 4번의 유찰 끝에 반값에도 못미치는 90억2천만원에 팔려 화제다.
문제의 땅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776의 2 일원 옛 브니엘중고등학교 부지 3천8백93평. 지난해 5월말 최종부도를 낸 한신공영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브니엘고교 교사 신축 공사를 해주고 공사비로 지난 94년 이 땅을 받았다. 한신공영은 지난 94년 항도종금에서 1백3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이 땅을 담보로 동남은행에 지급보증을 세웠다.
한신공영은 대한부동산신탁에 이 땅을 신탁, 아파트를 짓기 위해 학교용지를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기위해 인허가 절차를 밟는 도중 지난해 5월말 최종부도 처리됐다. 한신공영이 부도처리되자 채권자인 동남은행은 이 땅을 부산지법에 경매신청했고 지난해 6월18일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8월20일 감정가인 1백89억8천6백만원에 1차 입찰이 이뤄졌으나 응찰자가 아무도 없어 유찰됐다. 이후 IMF 한파를 맞으면서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모두 4차례나 유찰된 끝에 지난 9일 열린 5번째 입찰의 최저낙찰가는 78억원으로 예시됐다. 경매과정을 눈여겨 본 반도종합건설이 5번째 입찰에서 최저예시가 보다는 높지만 감정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90억2천만원에 응찰,최종 낙찰자로 결정돼 1백억원의 차익을 보면서 IMF 시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또 현금이 급했던 동남은행은 4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연산동 지하철역과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노른자위 택지인 이 땅이 4차례나 유찰되는 수모를 겪은 것은 IMF 한파로 인한 고금리시대에 다른 건설업체들이 현금확보가 어려워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횡재 아닌 횡재를 하게된 반도종합건설은 결과적으로 단독응찰을 하면서도 최저예시가 보다 많이 써넣은데 아쉬움을 나타냈으며 300가구의 아파트를 올해중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