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가 버린 회사 근로자가 살린다.'부산 금정구 남산동 금강여객(주)(대표楊태식) 160여명의 근로자들이 부도가 난 회사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이 회사가 부도 난 것은 지난달 22일. 연일 몰려드는 채권자들을 피해 회사대표는 잠적해버렸다. 회사를 인수키로 계약을 맺었던 삼신교통(주)(대표 柳갑주)도 부도가 나자 부채가 예상보다 많다며 포기해버렸다.
70여억원 부채설이 나도는 가운데 지난 2월부터 받지 못한 임금을 확보할 방법이 막연했다.
근로자들끼리 모여 논의를 거듭한 끝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盧진길)를 구성하고 부도이후 중단됐던 버스를 다시 운행하면서 회사운영을 떠맡고 나선 것은지난 25일. 힘을 합해 한마음으로 운영한 결과 일일수익금을 이전 보다 2백60만원 가량 증가된 1천8백만원이나 올릴 수 있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31일에는 2월분 체불임금 5천5백만원과 정비사 9명분 임금 1천만원 버스 65대분 보험료 3천4백만원을 지급할 수 있었다.
비대위는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머잖아 자신들의 힘으로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에 비대위는 1일 文正秀부산시장에게 탄원서를 보내고 협조를 요청했다. 탄원서에서 비대위는 "잠적한 대표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지 않고 예전과 같이 근무할 수 있도록 회사가 살아날 때까지 채권압력을 막아달라"고 간청했다.
<이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