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02년 월드컵 기획단을 구성하면서 부산시 축구협회를 배제하는 등졸속으로 일관,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시는 5일 오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아시안게임월드컵 동시개최에 따른 토론회를 개최한 뒤 이어 오후2시 월드컵기획단 구성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부산시는 2002년월드컵 때 주요축구강국이 출전하는 빅게임을 부산에 유치하고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을 연계, 대회준비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월드컵기획단을구성키로했으나 기획단의 중심이 돼야할 부산시축구협회를 소외시켜 말썽을 빚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월드컵이 부산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생산유발 4천3백억, 소득소비효과 4천2백억원, 국제경제촉진효과 2천억원 등 모두 1조5백억원에 이르고 고용효과는 7천7백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는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6월중 총괄기획담당관 사회진흥 문화체육 지역경제과장 등 7개분야의 과장급들로 실무추진반을 구성하는 한편 개별계획서 작성과 중앙관련부처 방문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월드컵기획단을 만들면서 부산시축구협회와는 한마디 상의도 하지않고 대표자인 축구협회장조차도 명단에서 누락시켜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월드컵기획단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기획관리실장 내무국장 등 부산시국장3명과 상의 무역센터 등 경제관련 2개단체, 부산발전시스템 부산발전연구원 2개 연구단체, 체육회와 조직위대표 등 10명으로 구성했다.

이 명단에 전축구협회 회장이자 현 명예고문인 김주원 체육회이사를 포함시키면서 부산시축구협회장을 빠뜨렸으며 체육회 사무차장을 처장으로 표기하는가하면 조직위대표로는 경기본부장을 배제하고 행사본부장을 내세워 구성의도에전혀 맞지않는 인선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 때문에 부산시축구협회는 부산시의의도가 무언지를 따져묻고 축구협회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이에 협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박희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