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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惡材 연예계 의기소침...「PD수뢰」이어「대마초」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1995-02-10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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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거듭되는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관련자 일부가 구속되기도 했던 PD 뇌물 수뢰사건의 파장이 채 가시지도 않은시점에서 이번에는 대마초 사건이 터져 그렇지않아도 의기소침해 있는 연예계를 다시 움츠리게 만들고 있는 것.

게다가 이들과 관련된 연예계 일정이 당사자들의 공백으로 인해 직 간접적으로영향을 받고 있어 담당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연예인들의 도덕성이나 공인으로서의 자질 등에 대한 사회의 좋지 않은 시각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사면초가에 빠지고 있는 것.

최근 검찰이 발표한 대마초 흡연 관련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은 이미 구속된 가수 심신을 비롯, 불구속 입건된 배우 김부선, 수배중인 배우 박중훈 등이다.

특히 박중훈은 지난해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어 더 충격적이다.

일부에서는 검찰쪽에서 내린 수배명령이 박중훈이 지난해 구속되었을때 자백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것이어서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과는 두고봐야 할 상태다.

박중훈은 지난달 중순께 미국으로 출국해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때문에 비상이 걸린 곳은 이들을 출연시키기로 했던 드라마 쪽이다.

우선 MBC TV의 3.1절 특집 드라마 `노래 만들기'가 타격을 입었다.

MBC는 노래의 표절시비를 파헤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인기가수 한요섭역으로심신을 캐스팅하고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심신이 구속됨으로써 계획이무산되어 버린 것.

다행하게도 촬영전에 심이 중도하차함으로써 제작상의 큰 차질은 빚지 않았다.

심신의 대역으로는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가 선정됐다.

KBS가 16부작으로 제작하고 있는 미니시리즈 `창공'은 두가지 악재를 입은 경우다.

공군사관생도들의 생활을 그린 이 드라마는 애초 문영진 PD가 연출을 맡았으나뇌물 수뢰 혐의로 문PD가 구속되는 바람에 졸지에 선장을 잃어 버리고 만 것.

이런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이 드라마에 주인공 중의 하나로 등장하는 류시원이교통사고로 사람을 사망케해 구속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4월 방송을 예정으로 촬영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정의 반 이상을 소화해 낸 `창공'은 그래서 주인공을 바꾸기도 어렵고 연출자를 교체하기도 어려워 일정상의막대한 손실을 빚게 된 것이다.

MBC의 경우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맡았던 송창의 PD 등 수뢰관련 연출자들을 주철환 PD 등으로 교체했다.
한편 박중훈도 작년 대마 흡연 혐의로 구속되었을때 `마누라 죽이기'의 제작일정에 차질을 준 바 있다.

연예계 주변에서는 범법행위를 한 당사자의 경우는 사법처리를 받으면 되지만이들로 인해 전체 일정이 삐걱거리는 등 선의의 피해자들이 많이 생긴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연예인들의 공인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있다. <廉昌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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