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차기사령탑은 누구인가.

강병철감독의 빙그레행으로 공석이 된 롯데의 사령탑 후임자를 놓고 부산경남팬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로는 김용희전타격코치(38)와 김성근전삼성감독(51)등 2명이다.

김성근감독은 90년 가을에도 강병철감독과 함께 롯데감독으로 입에 오르내린바 있고 OB 태평양 삼성 등서 감독생활을 해 연륜에서는 앞선다.

그러나 김성근감독의 일본식 야구스타일이 롯데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않고, 또 특정선수 편애와 혹사 등의 전력때문에 선수단 인화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김용희전코치는 롯데서 선수생활을 한 순수부산토박이로 팬들에게 친숙하다.

다만 38세의 젊은 나이와 감독경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나결정적인 걸림돌은 아니라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강병철감독이 이미 지난83년 만37세의 나이에 롯데감독을 지낸데다 김용희코치의 경우 90∼92시즌 3년간 롯데서 타격코치를 맡은 프로지도자경험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롯데타격코치직을 그만두고 미국 텍사스레인저스로 야구연수를 떠나는 과정에서 구단과 껄끄러운 관계가 있기는 했으나 롯데측에서 신임감독으로 영입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야구전문가들도 "이제 우리 프로구단들도 지난해 윤동균감독(OB)이나 올해우용득감독(삼성)처럼 자기팀 출신 선수를 감독으로 키울때가 왔다"며 "올시즌 OB나 삼성이 좋은 성적을 거둔 이면에는 감독과 선수간의 매끄러운 인간관계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분석한다.

큰 몫을 차지했다"고 분석한다.

아무튼 어느얼굴이 되든 롯데는 차기감독 임명을 서둘러야 할 입장이다.

윤형배 김경환이 이미 군에 입대했고 김상현 박계원 전준호 김태석 등도 올안으로 방위복무에 들어가는 등 막대한 전력공백이 불가피하고 강병철감독과함께 이충순투수코치 이재환2군감독이 사실상 팀을 떠나는 등 코칭스태프 결손도 심각하나 후임감독이 정해지지 않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11월말 실시되는 신인드래프트 준비작업과 동계훈련 등 내년시즌을 대비한프로그램들도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김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