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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여수엑스포] 전시콘텐츠 호평 속 흥행엔 '빨간불'

여수 세계엑스포 개막 한달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12-06-11 20:06:1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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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세계 해양의 날을 기념해 선보인 빅오쇼. 이날 2012 여수엑스포 주제관과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동시에 조명 쇼를 펼쳤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 K-POP·거리 공연·빅오쇼 등
- 다양한 문화행사 큰 호응 불구
- 9일 현재 144만여명 찾아 울상
- 관람방식 변경 관객 유치 발목
- 시내 상권 엑스포 특수 실종도

104개국,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전 세계인의 해양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로 개막 한 달을 맞는다. 한 달간의 여정을 숫자로 정리해보고, 흥행 성적과 운영 성과 등을 되돌아봤다. 여수엑스포는 현재 전체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관람객 숫자는 남은 기간 큰 짐이 될 전망이다.

■ 숫자로 본 엑스포 개막 30일

▷27 : 지난달 13일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벨기에에 이르기까지 총 27개국이 국가의 날 행사를 열고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1,252 : 개막 이후 지난 10일까지 1252명의 유명 인사와 국빈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축구 영웅 박지성, 스웨덴 국왕 내외인 칼 구스타브 16세와 실비아 왕비,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 등이 그들이다.

▷4,455 : 하루 평균 150회가 넘는 공연들이 곳곳에서 매시간 열리고 있다. 5월 12일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열린 문화행사는 총 4455차례다.

▷13,328 : 전국 각지 관광버스들이 매일 줄을 이었는데, 그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관광버스는 지난 9일 현재 1만3328대였다.

▷44,555 : 지난 9일까지 관람객이 엑스포디지털갤러리 (EDG) '꿈의 고래'에 올린 사진 수. '꿈의 고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15회, 매시간 정각마다 20분 동안 진행된다.

▷634,971 : 빌리, 지나, 타냐 세 마리의 벨루가를 보기 위해 아쿠아리움을 찾은 누적 관람객 수(6월 9일 현재).

▷1,448,493 : 총 누적 관람객 수(6월 9일 입장객 기준)

■ 예상을 밑도는 관람객 수 '발목'

여수엑스포 조직위가 애초 목표로 삼은 개막 한 달의 관람객 수는 399만 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현재 144만8000여 명에 그쳤다. 평일에는 5만 명, 주말과 휴일에는 1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아직 휴일에도 평균 6만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역대 엑스포 중에서 최저 관람객을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조직위는 앞으로 휴가철과 방학 등을 맞아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 특수도 실종됐다. 여수 시내 식당과 숙박업소 등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외지 관람객들이 여수 외곽의 환승주차장에서 박람회장으로 직행하도록 한 시스템 때문에 엑스포 특수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외지 관광객들이 시내를 들를 기회를 잃게 했다는 것이다. 외지 차량이 시내로 진입하지 못한 탓에 시내는 공동화가 빚어지고 상권마저 위축됐다. 또 뒤늦게 개선되긴 했지만, 일부 숙박업소가 특수를 노리고 개막 전 예약을 거부하거나 바가지요금을 받는 등 자기 발등을 찍는 책임도 적지 않다.

전시관 관리·운영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관람 방법이 예약제에서 선착순으로 바뀌는 등 운영체계가 한때 혼선을 빚었다. 예약제 폐지에 따른 선착순 관람 방식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낳았고, 이것이 박람회장을 찾는 이를 적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는 시급하게 고쳐야 할 과제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는 역대 엑스포와 가장 차별화되는 콘텐츠로,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각국 40여 개 팀이 박람회장 곳곳에서 하루 120여 차례에 걸쳐 펼치는 거리공연도 오랜 대기행렬에 지친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조직위는 K-POP 공연이 흥행몰이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2만 석 규모의 전용 공연장 건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명과 레이저, 영상이 어우러진 '빅오쇼' 역시 여수엑스포를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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