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불꽃축제 개최 첫 해인 2005년,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국제신문 DB |
- 당시 정례화 요청 호응에 안착
- 멀티미디어 쇼 등 연출 고도화
- 트레일러 발사로 교통난 해소
국제행사의 일회성 이벤트로 출발한 ‘부산불꽃축제’가 지난 20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부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간 축적된 연출 기술과 인프라 개선, 인파 관리 노하우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대형 국제 행사를 치러내는 부산의 핵심 도시 경쟁력이 됐다.
5일 부산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불꽃축제의 출발점은 2005년이다. 세계 정상이 모이는 ‘200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자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마련된 일회성 이벤트가 시초였다. 첫 행사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이어졌고, 행사를 정례화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면서 부산의 대표 축제로 안착했다.
불꽃축제는 연출 기술과 관람 규모 면에서 꾸준히 진화했다. 음악과 내레이션,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관람 시야 확보와 인파 분산을 위해 마린시티와 이기대까지 연출 무대를 확장하는 ‘3포인트 발사’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20주년 축제에서는 해상 바지선을 13대로 늘리고 200발 동시다발 연출 등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뒤따랐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트레일러 장착 발사 방식’이 그중 하나다. 며칠씩 차로를 통제하며 직접 화포를 설치하느라 민원이 빗발치자 트레일러를 이용해 화포를 이동시키는 방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단발성 행사로 출발한 불꽃축제가 20년 넘게 축적한 최대 자산은 초대형 행사를 치러내는 안전·교통 관리 노하우다. 그간 축적된 인프라와 관리 시스템은 최근 BTS 콘서트 등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사고 없이 치러내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박용헌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20년 넘게 축제를 치르며 기관과 시민 모두가 초대형 행사를 치러내는 노하우를 학습했고, 대규모 인파를 다룰 수 있는 ‘근육’을 키워냈다”며 “부산불꽃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부산 시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주는 대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