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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알파오메가파워(AOP)와 1GWh 계약

AOP, ESS 텍사스주 프로젝트 투입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10-26 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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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ESS 설루션 SBB(Samsung Battery Box) 1.7. 삼성SDI 제공
배터리 업계가 전방 시장인 전기자동차 침체에 고전을 겪는 가운데 삼성SDI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대규모 수주를 따내 관심을 모은다.

삼성SDI는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SDI America, SDIA)가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 알파오메가파워(AOP)와 1 GWh 규모의 ESS 설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체결한 1차 물량을 포함하면 AOP와의 누적 계약 규모는 총 1.5 GWh에 달한다. AOP는 공급받은 ESS 설루션을 내년 텍사스주에서 착공하는 대규모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삼원계(NCA) 배터리가 탑재된 일체형 ESS 설루션인 ‘SBB(Samsung Battery Box) 1.7’이다. 이 제품은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돼 연내 공급된다. 미국 시장 내 GWh 단위 수주 자체는 ‘K-배터리’ 3사 간에 활발히 일어나는 추세지만 대부분 LFP(리튬인산철) 중심의 가격 경쟁 형태다. 하지만 이번 건은 고성능·고안전성 각형 삼원계(NCA) 설루션으로 기술 장벽을 뚫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SBB 1.7은 삼성SDI의 ESS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모델이다. 고용량 하이니켈 NCA 소재를 적용해 기존 제품(SBB 1.5)과 동일한 20피트(ft) 규격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밀도를 17% 향상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사전 이상 진단 및 수명 예측 알고리즘이 탑재됐다는 게 삼성SDI 설명이다.

화재 안전성도 대폭 강화돼 미국소방협회의 화재안전 설치 표준인 NFPA 855와 ESS 안전 인증 UL 9540을 획득했다. 또 삼성SDI는 독자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을 적용해 안전 평가를 높였다.

삼성SDI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유일한 비(非) 중국계 각형 ESS 배터리 공급사다.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내구성과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점이 현지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폴 최 AOP 대표(CEO)는 “삼성SDI의 미국산 ESS는 당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2차 계약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미국 내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패브리스 허드리 삼성SDI 미주법인 ESS팀장(부사장)은 “AOP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독립 전력 생산 업체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북미 ESS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에너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수주 결실을 맺고 있는 삼성SDI는 현재 다수의 현지 고객사들과 추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으로, 조만간 추가 수주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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