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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월 1순위 0.67대 1… 역대 최저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6-10-25 19:16:1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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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선 부산 도심 모습. 국제신문DB
- 최근 1년 분양 24곳 중 20곳 미달
- 고분양가·물량 적체에 수요 이탈
- 서울 94.58대 1 시장 양극화 극심

부산 아파트 청약 시장의 침체 양상이 심화한다. 지난달 부산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1대 1을 밑돌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분양가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진 데다 미분양 물량마저 쌓이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0.67대 1로 집계됐다. 전월(2.02대 1) 대비 1.35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부산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 5월(3.84대 1)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대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침체 양상은 특정 단지에 국한되지 않고 부산 분양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1년 동안 부산에서 분양한 24개 단지 중 20곳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넘긴 단지는 4곳에 불과했다.

지방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도권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5.15대 1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2.12대 1) 충남(2.53대 1) 울산(2.44대 1) 광주(1.25대 1) 등 상당수 지역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경쟁률은 94.58대 1로 소폭 반등하며 서울 일부 핵심지 중심의 쏠림 현상이 더욱 짙어졌다.

부산 청약 시장의 경쟁률 미달 현상은 고분양가와 미분양 적체, 금융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신규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인근 기존 아파트 시세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청약 당첨을 통한 프리미엄 형성 공식이 깨졌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등 강화된 대출 규제 역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여력을 위축시키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가 서울 일부로 좁아지면서 청약 대기 수요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특히 미분양이 적체된 지방은 신규 분양 단지가 입지나 가격 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청약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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