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줄어들던 독도 주변 바다의 해조류가 최근 다시 늘어 바다숲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8년부터 독도 주변 얕은 바다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2022년까지 감소하던 해조류의 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수과원은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2018년부터 매년 독도 주변 5개 지점의 수심 5~10m 해역에서 잠수조사를 진행해 왔다. 해조류와 성게류의 양을 측정하고 수중 영상을 촬영해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관찰했다.
조사 결과 해조류의 생물량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성게류의 양은 2018년보다 90% 감소했다. 해조류가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무절산호조류의 바닥 점유 비율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해조류가 다시 늘어나면서 독도 주변 천연 바다숲도 한층 풍성해지는 모습이다. 천연해조장은 해조류가 자연적으로 모여 자라는 곳으로,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의 은신처이자 산란장 역할을 한다.
다만 해조류가 늘어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과원은 독도 주변 바다숲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생태계 변화의 원인과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촬영한 독도 바닷속 영상은 제27회 독도의 날을 맞아 21일부터 23일까지 포항역에서 열리는 독도 사진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수산원 관계자는 “독도 주변 해조류 자원의 증가는 동해안 수산자원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동해안 수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과학조사와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