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수출·투자 증가와 소비 개선 등을 반영한 진단이다. 다만 고물가 지속과 취약층 고용 여건 등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재정경제부(재경부)는 16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재경부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심리 개선’, ‘긍정적인 신호 강화’,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우리 경제가 뚜렷한 회복 국면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말 이후에는 부정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 3월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4월에는 ‘증대되고 있다’는 표현을 썼고 5월에도 ‘하방위험이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6월에는 ‘경기 하방위험’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후 7월에는 한 발 더 나아가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는데 8월(‘경기회복 강화’)과 9월에 이어 10월에도 비슷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2일 ‘2026년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9월보다 83.5% 급증한 120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603억 달러)은 사상 첫 6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62.8% 폭증했다.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증가했다.
건설업(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1.3%↑)과 서비스업(각각 0.5%↑, 4.6%↑)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광공업 생산(4.8%↓, 2.2%↓)은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6으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지난해 9월보다 11만3000명 늘었다.
다만 재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부담은 지속된다”고 짚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성장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도 열었다.
정부는 “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이 향후 고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자리 부문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