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형일(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가타야마 사쓰키(오른족 두 번째)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통화스와프(통화 교환)를 현행 100억 달러 규모로 3년 연장한다.
15일 재정경제부(재경부)에 따르면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올해 만기가 예정된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에 합의했다.
현재 이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콕을 방문 중이다.
재경부는 “이 부총리와 가타야마 재무장관은 최근 양국 외환 당국이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한일 금융협력과 공조의 상징으로서 통화스와프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긴급 통화 교환 계약’이다. 위기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한일 양국은 2023년 12월 1일 미화 100억 달러 규모로 계약기간 3년의 한일 통화스와프를 개시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말이 만기다.
이를 2029년 11월까지 현재 규모 그대로 3년 연장하는 것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20억 달러로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규모가 쪼그라들었고, 잔여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되면서 8년 넘게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23년 양국 간 합의로 한일 통화스와프가 복원됐다. 당시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를 기본으로 삼기로 해 주목받았다.
2023년 이전 통화스와프는 한국이 원화를 맡기고 일본 측에서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다.
지금의 통화스와프는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서 일본 측에서 달러화를 차입하고 역으로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