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컴퓨터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제품 수출액이 계속 늘고 있다. 9월 실적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75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4억 달러보다 195.8% 증가했다. 수입액은 2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8억 달러)에 비해 55.3% 늘었다. 이에 9월 무역수지 흑자는 537억1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월간 수출액이 700억 달러를 넘어서고 무역수치 흑자가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실적 호조는 전체 수출액의 80.3%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수출액은 60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2.8% 늘었다. 인공지능(AI) 기반시설 수요 확대에서 비롯된 고부가제품 판매 증가,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3% 증가한 7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8.2% 늘어난 19억 달러였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7억 달러, 통신장비는 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각각 11.5%, 2.3%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액이 304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증가율은 228.9%였다.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이 잘 팔렸다.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1%가 증가한 151억7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대만(90억6000만 달러·110.9%↑), 베트남(67억7000만 달러·66.8% ↑), 유럽연합(29억6000만 달러·128.5%↑), 인도(10억2000만 달러·104.3%↑) 등에서도 우리나라 ICT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수입 분야에서는 반도체(126억2000만 달러), 휴대폰(16억7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22억2000만 달러) 등이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3억4000만 달러), 통신장비(4억2000만 달러) 등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ICT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액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라며 “국가별 시장 동향 등을 철저하게 분석, 앞으로 올해 남은 기간에도 ICT 제품 수출이 계속 늘어날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