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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 2개월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는 13일 ‘삼전닉스(삼성전자+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리면서 5%대로 급락해 60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불과 5일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9일(-5.80%)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지난 2일 7003.74로 마감해 9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피’를 회복했던 코스피는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고, 누적 낙폭은 968.39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해 낙폭을 키운 채 60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한때 5911.11(-7.4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6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락세에 장 초반 한때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8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약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이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39% 내린 2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0.09% 폭락한 144만3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은 것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에 뒤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 등이 거론된다. 지난 8일 공시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2.5% 증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당일 2.42%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4.39%, 13일 7.39% 급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특히 오픈AI의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680억∼700억 달러)보다 적은 500억 달러에 그쳤다는 이달 초 외신 보도로 인한 해프닝이 방아쇠가 됐다.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일 뿐 실제 매출감소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와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된 것이다. 지난 주말 사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면서 올해 안에 이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