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전환과 더불어 완화적 통화정책 선회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달 초 환율 시장의 특징이다. 이는 올해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재유입과 분기 말 및 월말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원화 강세를 견인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동아시아 통화 특성상 중국의 경제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위안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가 이에 연동되어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달 국내 주식시장은 고금리와 매크로 영향력 둔화 속에 3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시장의 무게중심이 금리 변수에서 기업 이익(실적)과 산업별 차별화 모멘텀으로 이동하는 국면이라 할 수 있다.
이달 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가시성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환경 및 환율 변동성이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됨에 따라 시장의 주 관심사가 할인율(금리)에서 증시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실적과 주당순이익(EPS)으로 전환되는 국면이라 할 수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고금리와 비용 부담을 극복하고 확실한 실적 성장을 입증하는 종목 위주로 쏠림 현상이 강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모멘텀에 힘입어 반도체 섹터의 이익 가시성이 유지되고 있다. 동시에 반도체 단독 독주보다는 실적 기반의 업종인 이차 전지, 에너지, IT부품 등으로 순환매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 확산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 이슈가 상존하므로 대외 리스크 노출도가 낮은 업종이나 실적 전환 계기가 명확한 기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달 포트폴리오 대응 전략은 숫자인 실적이 찍히는 주도주의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확고한 이익 체력을 보여주는 AI 인프라, 메모리 반도체 및 관련 부품 소재 기업에 중점을 두자. 3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지 않고 견조하게 유지되거나 상향되는 실적 개선 턴어라운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동일 업종 내에서도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라 주가 향방이 엇갈릴 수 있으므로, 지수 전체의 추종보다는 실적 및 정책 수혜 모멘텀이 있는 개별 종목 위주 대응이 적합해 보인다. 미중 통상 이슈나 대외 이벤트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현금 비중을 일부 확보, 조정 시 실적이 우수한 주식을 분할 매수하는 유연한 포지션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