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최대 분수령인 풍산 부산사업장(사진) 부지 보상 절차가 이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센텀2지구 사업시행자인 도시공사는 이달 풍산 부산사업장(해운대구 반여동)에 대한 보상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보상계획 공고는 대상 토지와 물건 목록을 공개해 소유자 확인을 받는 절차로, 본격적인 감정평가와 보상금 산정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단계다. 애초 9월 중 공고를 목표로 했으나 풍산과 근저당권자인 한국산업은행의 물건조서 확인에 시간이 걸리며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풍산 부산사업장은 센텀2지구 전체 사업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지다. 풍산의 이전과 부지 확보가 완료되어야 센텀2지구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번 1차 보상은 토지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되며, 공장 건물과 시설물 등 지장물 보상은 풍산의 사업장 이전 시점과 연계해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중 보상계획이 공고되면 토지보상법에 따라 14일 이상 열람 절차를 거친다. 이후 열람 기간이 끝난 날부터 30일 이내에 부산시와 풍산 측이 감정평가법인을 추천하고, 도시공사가 감정평가를 의뢰하게 된다. 보상액은 사업시행자, 지자체, 토지소유자가 추천한 3곳의 감정평가법인이 산정한 평가액의 산술평균으로 최종 결정된다. 감정평가 및 보상 협의 기간(최소 30일 이상)을 고려할 때 전체 보상 협의는 이르면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보상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풍산 부산사업장 부지의 공시지가만 이미 9000억 원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실평가를 거친 보상액은 1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애초 공사가 책정한 이전·보상비는 약 83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사업 지연에 따른 지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보상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풍산 부지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내년 초 완결을 목표로 보상 절차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장군이 사업 추진에 반발하고 나서 난항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풍산’ 부산사업장의 기장군 장안읍 이전 반대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