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으로 분류되는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줄었다. 전체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많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은 하기 힘든 실정이다.
30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969가구로 집계됐다. 7월(3253가구)보다 8.7% 감소했다. 이 수치가 3000가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945가구) 이후 석 달 만이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3249가구) 처음으로 3000가구를 기록한 뒤 2월 3136가구, 3월 3035가구, 4월 2923가구 등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이어 5월(2945가구)과 6월(3292가구)에는 다시 늘었으나 7월부터는 기세가 꺾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는 대구(3375가구)와 경남(2973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부산의 8월 전체 미분양 주택은 전월(8379가구)에 비해 9.4% 감소한 7594가구였다. 지난 3월 7224가구에서 4월 8654가구로 증가한 뒤 7월까지 넉 달 연속 8000가구 이상을 유지했으나 8월에는 7000가구대로 떨어졌다. 부산보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곳은 경기(1만4509가구)와 충남(9579가구) 두 곳이었다.
8월 중 부산의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356건이었다. 1~8월 누적 수치는 66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052건)에 비해 58.8%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7월의 3273건보다 18.3% 감소한 2675건이었다. 전년 동기(3016건)에 비해서도 11.3%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1만354건으로 7월(1만603건)보다 2.3%, 지난해 같은 기간(1만2097건)에 비해 14.4% 각각 적었다. 8월 부산의 전체 주택 착공, 준공 물량은 325가구와 107가구였다.
전국의 8월 미분양 주택은 6만9134가구로 전월(6만8217가구)에 비해 1.3% 증가한 반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8080가구로 7월(2만9152가구)보다 3.7%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방 사정이 여전히 수도권보다 좋지 않았다.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만9998가구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84.4%(2만3711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었다.
전국의 8월 전체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1607건으로 전월의 2만5717건보다 16.0%, 1~8월 누적 실적은 16만39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811건)에 비해 4.6% 줄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8359건으로 7월(6만3185건)보다 23.5%,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204건으로 전월(21만985건) 대비 5.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