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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두산에너빌리티 부스를 찾아 대형 원자로 모형을 살폈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기후에너지 포럼 등 14개 학술 콘퍼런스와 55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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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전환과 녹색(탄소중립) 전환이 결합하면 차세대 글로벌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국내외 기후·에너지 리더들이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AX & GX를 주제로‘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수데슈나 고쉬 배너지 월드뱅크(WB)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인프라국장을 비롯해 구글, RWE, 포스코, 효성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 국제기구 및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의 급속한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기존의 기후·에너지 전환 구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면서 이런 격변이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정책을 재점검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춘 국가로서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재생에너지, 배터리, 수소, 탄소관리, 첨단 제조기술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별 기후기술의 발전을 넘어 기술 간 융합을 통해 산업 자체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formation)’으로 AI로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어떻게 기후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총괄은 “기업의 청정에너지 사용은 산업경쟁력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 됐다”며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 ▷AI 기반 전력망 수용능력 확충 ▷국제적 기준과 정합성을 갖춘 에너지 조달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AX, GX 융합’ 화두는 함께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전시현장에서도 확인됐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WCE는 기후에너지환경부, IEA, IRENA, WB 등이 함께하는 대표적 기후·에너지 행사로,‘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 한화큐셀, 두산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기후테크 기업 등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대거 참여해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