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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증강병원땐 의료진이 환자 집중할 시간 늘어”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9-15 19:50:3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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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모델 추진…병원업무 대혁신
- 부산 헬스케어 산업 도약 도울 것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이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증강병원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은성의료재단 제공
의료계도 AI 열풍이 뜨겁다. 이 가운데 부산에 기반을 둔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은 ‘AI증강병원(AI-Augmented Hospital)’ 개념을 도입해 독자 의료 AI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그 중심에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이 있다.

구 이사장은 15일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AI 증강병원은 디지털화를 넘어 AI가 환자와 병원 정보를 연결할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통합·분석해 진료와 병원 업무에 의미 있는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생성’하는 단계까지 이른 병원”이라며 “AI 기술이 의료진 능력, 즉 ‘아날로그’를 증강시키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AI 증강병원이 구축되면 의료진은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의료진과 환자가 만나는 시간을 늘려줄 것이라는 게 구 이사장 설명이다. 그는 “AI가 의료진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이다. 이 시간을 환자에게 집중하는 데에 써야 한다. 여전히 한국의 병원은 휴먼터치, 즉 ‘아날로그’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부 설루션을 도입하고 적용하는 데 그치고 않고 우리가 사용할 AI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 일하는 방식을 AI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두 가지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은성의료재단은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 좋은강안병원을 비롯한 5개 종합병원, 7개 요양병원을 갖춘 대형 의료재단(약 3460 병상)이다. 국내 비영리 의료법인 중 대학병원을 제외한 전국 최대 규모다. 구 이사장은 “환자가 급성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재활 또는 요양병원, 재택 의료로 이어지는 ‘환자 중심 여정’ 전체에서 데이터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AI 기반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과 협업해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향상하는 우수한 의료 AI 개발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은성의료재단은 최근 AI 전문기업 씨어스와 협력해 의료 분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에는 차세대 의료 AI 모델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부산대 장영실 AI 융합연구원과 프로젝트 연구소를 개소했다. 2023년에는 의료계에서는 드물게 병원 업무 전반에 구글 워크 스페이스(GWS)를 도입한 바 있다. 그는 “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AI 개발을 활성화하고 지역 의료기관 간 정보가 서로 연결되는 진정한 스마트병원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지역사회의 개방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부산시 주도의 강력한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시와 지역 주요 의료기관이 의지를 갖는다면 부산이 헬스케어 AI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세부전공 난임)가 된 구 이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받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근무했다. 부산인공지능융합기술협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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