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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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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향후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지표다. 다만 한국의 CLI 상승 폭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13일 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CLI는 102.87로 2021년 5월(102.88)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CLI는 경기 전환점을 빨리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다.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데 쓰인다.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향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장기 추세를 웃돌고, 100보다 낮으면 장기 추세를 밑돌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1월 99.14까지 하락했으나 2월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100.12)에는 100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한국의 CLI는 OECD가 공개한 17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20년 5월(99.46) 이후 6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7개국 중 16위로 최하위권이었지만 이후 급격히 상승해 올해 2월에 3위로 진입했고 7월에는 멕시코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달에는 8개월간 자리를 지키던 브라질까지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한국의 지수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꼽힌다. 교역조건은 수출품 가격을 수입품 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문제는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이들 지표의 상승 속도가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OECD 한국 CLI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은 3월 0.43포인트(p)를 정점으로 4월 0.41p, 5월 0.37p, 6월 0.28p, 7월 0.15p, 지난달 0.06p로 5개월 연속 축소됐다.
데이터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전월차도 6월 0.9p에서 7월 0.4p로 줄었다.
대외 악재도 겹치는 형국이다. 중동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의 국채금리도 치솟는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국내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서며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 선을 웃돌았다. 국고채 10년물도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도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을 모두 종합하면, 경기 확장 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종국에는 경기가 둔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