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이달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5,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70% 정도 확률로 보고 있다.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4일 나오는 고용보고서와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남아있는 변수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3.50~3.75%로, 0.25%포인트 인상 때 3.75~4.00%가 된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주요 배경은 여전히 높은 물가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지난 1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거의 5년 반 동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더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자리 잡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완화되거나 고용이 약해지면 9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2023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이후 ECB는 지난 7월 회의에선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예금금리는 2.25%, 기준금리(주요재융자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다. ECB는 연준에 비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 시장 스와프 거래는 1일 기준 인상 확률을 96.6%로 반영했다. ECB의 금리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는 셈이다. 근거는 역시 높은 물가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오는 17, 18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 안팎으로 인상할 확률을 매우 높게 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까지 금리 인상의 영향을 주시하고 물가 상승 리스크도 고려하면서 정책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